“昌 마저…” 선진號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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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마저…” 선진號 앞날은?

이인제 비대위원장 개혁 강공에 예고된 행보 沈 전 대표 사퇴이은 악재… 탈당 도미노 우려

  • 승인 2012-05-20 16:06
  • 신문게재 2012-05-21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이회창 전 대표
▲ 이회창 전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사진> 전 대표가 20일 대선을 7개월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진당 탈당을 선언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지 4년 3개월만에 탈당을 결행하게 됐다.

탈당 배경으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인제 의원과의 갈등설이 한 자리를 하고 있지만, 이 전 대표가 주창해 온 '보수대연합'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정계은퇴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보다는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위한 예견된 일이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회창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과 관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정직과 신뢰, 그리고 법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 “그러기에 저는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사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선언으로 전당대회를 코앞에 둔 자유선진당은 다시 한번 혼란의 소용돌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심대평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이후 이 전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것은 사실상 선진당의 '양날개'가 사라진 것으로, 향후 탈당 도미노 사태를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전대표는 대법관을 지낸뒤 문민정부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1997년 신한국당,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 했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패하고 만다.

2007년 대선에서 실패한 이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17대 대선에 낙선한뒤 2008년 심대평 전 대표와 함께 자유선진당을 창당한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대전과 충남에서 선진당의 바람을 일으키며 비록 교섭단체는 만들지 못했지만 지역 14석 비례대표 4석 총 18석의 의석을 확보한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심대평 전 대표와 갈등속에서 심 전 대표가 선진당을 탈당,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한 후 이 전 대표가 이끄는 선진당과 심 대표가 이끄는 국중련의 후보들은 지방선거 쓰라린 패배를 맛 본다. 이후 이 전 대표는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변웅전 대표체제에서 심대평 대표가 이끌던 국민중심연합과 합당해 19대 총선을 치르게 된다.

심대평 대표는 19대 총선에서 충청도에서 지역 3석, 비례 2석 총 5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수모를 겪고 총선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이인제 위원장이 선진당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회창 전 대표의 탈당은 이미 예견됐다.

선진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인제 위원장은 지난 7~16일 1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당명 공모를 진행했으며 21일 당선작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인제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총선패배에 대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혁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만들어 놓은 자유선진당의 당명과 각 지역의 위원장들까지 교체하는 등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위원장이 새롭게 만드는 정당에서는 함께 갈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이미 예견되어 왔던 사실”이라며 “어느 누구보다 선진당을 사랑했고, 애정이 많았기 때문에 선진당이 당명을 개정하기 전에 탈당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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