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드로그바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 '빅이어'를 머리 위에 올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드로그바는 이날 극적인 1-1 무승부 뒤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골(4-3)을 성공시켰다. [뉴시스 제공] |
첼시가 창단 107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첼시FC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친 첼시는 FA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2011~2012시즌을 2관왕으로 마쳤다. 시즌 도중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을 경질하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에게 팀을 맡겼던 첼시는 극적인 반전으로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더욱이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승부차기 끝에 내줬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낸 첼시는 190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륙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반면 뮌헨은 자국 리그와 컵대회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홈 팬 앞에서 우승하기 위해 화려한 공격을 앞세운 뮌헨과 안정적으로 수비 중심의 역습 전략으로 나선 첼시가 맞선 팽팽한 0의 행진은 후반 38분에서야 깨졌다. 뮌헨이 토마스 뮐러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간 것. 하지만 첼시는 5분 만에 디디에 드로그바의 헤딩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 키커의 경쟁에서는 뮌헨의 필립 람이 성공한 반면, 첼시는 후안 마타가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양 팀 모두 2, 3번 키커가 가뿐히 성공하며 결과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양 팀의 희비는 네 번째 키커에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뮌헨의 이비차 올리치가 찬 공을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완벽하게 막았고, 이어 애슐리 콜이 성공시키고 다시 3-3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마지막 키커의 차례에서 승리의 여신은 첼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발 끝을 떠난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온 반면, 첼시는 드로그바가 그대로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으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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