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무상보육 중단” 경고

  • 정치/행정
  • 지방정가

기초단체장 “무상보육 중단” 경고

올 지방비 8000억 추가부담… 정부지원 안될 땐 재정파탄 우려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 공동회장단회의

  • 승인 2012-05-20 14:49
  • 신문게재 2012-05-21 1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일선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른 재정지원을 촉구하고 지원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업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는 지난 18일 “정부의 만0~2세 무상보육에 따른 국비지원이 추가되지 안으면 지방재정 파탄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경북 영덕군에서 시도지역회장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회장단회의를 열고 무상보육이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데 의견을 공감하고 전액 국비지원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협의회는 “만0~2세 무상보육이 전면 확대시행됨에 따라 일선 시도 및 시군구에서는 당장 지방비 3788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이용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추가 소요까지 합치면 올해 8000억원 정도를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유아보육 문제는 보편적 복지성격의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만약 정부에서 추가 지원대책이 마련하지 않으면 자치단체는 더 이상 지원을 할 수 없어 영유아보육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0~2세 전면 무상보육을 시행하면서 보육료 지원 체계가 가정 양육보다 시설 보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바뀌면서 2개월 만에 이 연령대 어린이집 등록 아동 수가 28.9%(16만6063명) 늘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면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월 28만6000원~39만4000원이 지급돼 연말이면 어린이집 등록 아동이 9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방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에 몰렸다.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는 이와 함께 지난달 13일 대통령소속'지방행정체제 개편위'에서 광역시 구청장 임명제 전환 및 자치구의회 폐지를 골자로 한 '자치구제 개편안'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