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변길은 학암포에서 영목까지 120㎞에 이르는 태안해안의 수려한 경관을 연중 탐방하고 유류오염사고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중점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해 몽산포~꽃지 25㎞ 구간을 우선 개통하여 탐방객과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학암포~신두리 구간을 제1코스, 신두리~만리포 구간을 제2코스로 하는 '바라길'노선을 여름성수기 전 명품 해변길로 조성하고자 사업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이번 구간에서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관인 신두리 지역 등에 분포하는 곰솔림, 해변, 해안사구를 걸으며 갯벌, 양식장 및 해넘이 등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또한 학암포항, 의항, 천리포항, 모항 등 여러 항ㆍ포구에는 수산물판매장이 있어 계절에 따라 풍부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원북면 황촌리 구례포해변에 위치한 바라길 1㎞구간은 장애인, 임산부, 영ㆍ유아 등의 교통약자도 휠체어 및 유모차를 이용해 아름다운 해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여운석 탐방시설과장은 “학암포와 만리포를 잇는 구간은 태안해안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해안 생태계를 고르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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