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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원균 대전시 효문화지원센터 원장,명예효학박사 |
50~60년 전에는 예(禮)와 효(孝)가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먼 거리가 되었다. 2001년 유엔(UN)의 유니세프(UNICEF)에서 동남아 17개국의 부모효도정도, 스승존경정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은 둘 다 꼴찌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효도정도나 스승 존경정도가 동남아에서 조차 꼴찌로 나타난 것은 깊이 반성할 문제인 것이다.
2001년 보도를 보고 본인은 서대전고등학교장 시절에 스승존경결의 대회를 개최한 결과 언론에서 대서특필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보도를 보고 스승존경운동을 전국에 확산하라는 지시를 이상주 교육부총리에게 지시하여 전국시도 교육감과 학부모 대표가 참석하는 전국 스승존경결의대회를 개최하여 본인이 위로금 1억원을 받았다. 그래서 이 스승존경운동이 전국에 확산되어 서대전고등학교에 견학을 오는 단체가 대단히 많았다. 교권이 서지 않고는 교육이 바로설수 없다는 신념으로 서대전고등학교를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최상위권에 들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초청해 오찬과 더불어 학생대표가 장학금을 받았다. 스승존경운동이 계속되어야 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스승존경운동이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도 교권이 서지 않으면 절대로 공교육이 바로 설수 없다는데 크게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의 교육현장을 보면 전직교육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학생지도차 체벌을 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 아니면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가 하면 학부모가 선생님을 폭력으로 대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
또한, 효실천 현황을 보면 2010년에 자녀로부터 맞아서 죽은 부모가 66명이며 부모를 유기한 사람이 800여명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에 부모를 모시고 가서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버리고 오고 동남아에 가서 버리고 오는 자녀가 2010년 약 800여명이라니 기가 막히는 현상이다.
웃는 말로 연로한 어머니를 제주도에 버리고 집에 와보니 먼저 집에 와 있더라라는 말은 유머치고 너무 기가막힌 유머다. 그러나 그 유머가 현실이기 때문에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것 또한 효교육을 강화 해야만 한다고 본다. 더욱이 효가 퇴색되어가는 요즘 세태의 풍자글을 소개하면
'애완동물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도,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게 여겨지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제자식의 똥오줌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기침가래 불결해서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자식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부모님이 기침하면 환절기라 그렇다고, 자녀들이 기침하면 손을끌고 병원가네' 이런 풍자의 글이 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은 모두가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한 것이다. 모두가 행복하면 국가가 행복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효문화진흥원이 대전 유치가 확정된 것은 대한민국의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균형 발전되고 국토의 중심 충효의 고장 대전에서 효문화가 확산되면 대한민국은 국가균형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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