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첫만남부터 신경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원구성 첫만남부터 신경전

핵심쟁점 상임위원장 배분 이견… 내달 5일 개원은 '공감대'

  • 승인 2012-05-17 18:06
  • 신문게재 2012-05-18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19대 원구성협상 1차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19대 원구성협상 1차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여야는 17일 국회에서 원내 수석부대표 간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열어 19대 국회 개원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이날 10시 반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만나 19대 국회 개원 일정과 원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원구성 협상의 핵심인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은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를, 민주당은 여야 전체 의석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다음 달 5일 19대 국회 개원식을 열고, 다음 주 당 차원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첫 회동에서 김 원내수석은 “이번에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되면서 19대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위한 법적 기반을 닦았다”며 “오늘은 (합의를 위한) 첫 고리를 꿰는 날”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 역시 “국회법에 나와 있는 6월 5일 개원을 위해 노력하자”며 “여당도 많이 양보해 주시고 저도 무리한 요구를 안하겠다”고 답했다.

박기춘 수석부대표는 “우리는 서로 잘 알지 않느냐”고 인사를 건넸고, 김 수석부대표는 “워낙 원만하신 분이지 않느냐”며 신경전을 벌였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현행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달 5일 개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총선거 후 최초의 임시회는 임기 개시(5월 30일) 후 7일 이내에 집회를 하도록 돼 있다.

새누리당의 김기현 수석부대표는 “이상하게 언론에 보도된 게 많다. 상임위를 늘리는 문제는 전혀 논의한 게 없는데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며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회법에 6월 5일 개원하게 돼 있다. 그날 개원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많이 양보해 달라”며 “저도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박 수석부대표가 워낙 합리적인 분이시니 충분하게 납득하고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6월 5일에 개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답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18대 국회를 통과한 국회선진화법을 언급, “19대 국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갖췄다. 어느 일방이 독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하자”고 말했다.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은 총 18개인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증설이다.

18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의석수에 따라 11대 7의 비율로 나눴으나 19대 국회에서는 여야의 의석수 격차가 줄어든 만큼 민주당에서 10대 8의 비율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돼 본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 한 상황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