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은 젊은 예술이 살아있는 '문화의 아궁이'이기도 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기자기한 미술관과 박물관 등이 원도심 골목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 소극장은 원도심에 젊은이들이 모이고 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그린 연극이 선보여 관심을 끈다.
▲ 대흥동 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가족연극 '해피버드 파파'. |
아내와 딸을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3년째 외롭게 사는 46세 기러기 아빠의 생활상은 코믹하면서도 그의 고민은 우리시대의 아버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혼자 지내기 싫어 아내와 딸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내 역할 대행자는 연상에 촌스러운 데다가 딸 역할 대행자는 까칠하고 반항적이라는 캐릭터로 설정돼 연극을 풀어간다.
서울 대학로를 강타한 코믹 연극 '경로당 폰팅 사건'을 쓴 이충무 작가가 대본을 썼다.
지친 세상사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한 요즘 가족과 함께 보면 가족애를 회복할 좋을 연극이다. 평일에는 오후 8시 시작하고 토요일 오후 4ㆍ7시 공연이 있다. 일요일은 오후 3ㆍ6시 공연하며 월요일에는 쉰다.
원도심에서 연극을 보며 추억을 만들고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연극 관련 문의는 상상아트홀(☎1661-3124)로 하면 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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