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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비뇨기과 장영섭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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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무직 남성들은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 일하는 중간 중간에 몸을 풀어주도록 하고,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커지므로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아져서 배뇨시 아랫 배에 힘이 들어가거나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가늘어지며 배뇨 후에도 잔뇨감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한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게되고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게되며 혈관이 충혈되어 배뇨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체질, 영양, 동맥경화 등 여러 가지로 거론되나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남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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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누구에게 잘 생기나=일반적으로 남자가 35세가 되면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모든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립선이 커진다고 해 모두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방광 하부 막힘 증상이나 방광 자극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 한해 전립선비대증 환자라 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데 60대의 60%가 80대의 80%가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질환은 크게 생명에 위험을 주거나 심각한 후유증, 기능적 장애를 일으키진 않는다고 해도 많은 남자들이 이 고질병 때문에 생활에 대한 의욕을 잃기 쉽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을 장기간 방치 할 경우에는 방광과 콩팥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하면 요독증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암을 말하며, 우리의 식단이 육류를 중심으로 한 서구식 식단에 가까워지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암 발생 건수 19만2561건 중 전립선암은 7351건으로 전체 암 가운데 3.8%로 5위를 차지했다.
북미와 서구 유럽에서는 남성 암 중 발생률 1위며,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이미 척추나 뼈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암 덩어리가 커진 경우 직장검사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비해 딱딱하게 만져질 수 있으나 증상은 비슷하게 나타난다. 전립선 내에는 복잡한 신경분포와 전립선 주위에 그물망처럼 신경들이 있어 통증정도가 다양하며 위에 언급한 배뇨증상 외에도 성기능 저하, 사정통, 조루, 성욕 감퇴 등의 성에 관련된 증세도 초래할 수 있어 증상만 갖고 어떤 질환임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순한 암으로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로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남자는 1년에 한번정도는 전립선암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의 영향, 음식 및 식이 습관과 직업 등이 있다.
전립선암은 크게 암세포가 전립선 조직 내에 국한된 국소전립선암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는 않았지만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국소적으로 진행된 전립선암, 림프절ㆍ뼈ㆍ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전립선암으로 구분한다. 치료법은 이러한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관찰요법, 근치적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을 선택하게 된다.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병 6~7년 만에 사망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90세, 100세까지도 살 수 있다.
건양대병원 장영섭 교수는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너그러운 편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전립선암이 뒤늦게 진단됐다 해도 미리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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