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 고성봉ㆍ안수경씨 11년만에 모교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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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고성봉ㆍ안수경씨 11년만에 모교찾아

배재대출신 美교수부부 금의환향

  • 승인 2012-05-16 18:24
  • 신문게재 2012-05-17 2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하고 미국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부부교수가 스승의 날을 맞아 11년만에 모교를 찾았다.

▲ 16일 모교 배재대를 찾은 미국 중부미시간대의 안수경( 맨 왼쪽), 고성봉(맨 오른쪽)부부 교수가 은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 16일 모교 배재대를 찾은 미국 중부미시간대의 안수경( 맨 왼쪽), 고성봉(맨 오른쪽)부부 교수가 은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배재대 의류패션학과 출신인 미국 미시간주 중부미시간대 고성봉(39), 안수경(34) 교수는 16일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특강을 하고 대학 은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등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해준데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들은 1997년 배재대 의류패션학과에 입학한 동기로 학과 커플이다.

학과 커플로 다소 불편함은 있었지만 과수석을 다투는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 독려했다. 특히 미국 유학을 꿈꾸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어 서로에게 큰 힘이 됐고 2001년 졸업하자마자 결혼과 함께 그해 8월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이들은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워싱턴주립대에서 석사과정을,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부인 안 교수는 패션디자인을, 남편 고 교수는 의류 마케팅을 전공했다.

교수임용은 안 교수가 먼저 됐다. 안 교수는 2010년 1월 의류패션학과 조교수로 발령받았고 고 교수는 부인보다 6개월 늦게 전임강사로 임용돼 2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안 교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들이 입는 방탄복과 소방복 등 특수기능성 의류 디자인이, 고 교수는 친환경 의류분야 마케팅이 주 전공이다.

이들은 이날 특강에서 자신들의 학창 및 유학생활과 자신들의 연구 분야를 소개하며 후배들의 진로개척을 조언했다.

안 교수는 “기능성 의류 분야 디자인은 응용의 폭이 매우 넓어 연구할 여지가 많다”며 “적극적인 공모전 참여 등 다양한 경험을 쌓다보면 전공분야에서 여러 가지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스스로 출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도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뚜렷한 목표를 갖고 부딪치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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