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관사 부지는 2만4000여㎡, 연면적 1852㎡의 20개 건물을 포함해 공시지가 60억 5000만 원 가량 나갈 것으로 충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도는 시 지정문화재(문화재자료 49호)인 도지사 공관과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일반 관사 4개 동 등 5개 관사에 대해 문화재청 및 대전시와 협의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관심사는 대전시가 60억 원 상당의 도청 관사 부지를 매입해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다.
충남도청 부지 확보도 쉽지 않은 대전시가 추가로 60억 원 가량의 큰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도 관사 부지를 근대문화재의 역사성과 규모, 특성에 맞는 시설 등 기본적인 활용계획만 세운 상태다. 현재 올해 12월 근대문화재 관리와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근대사 아카이브 사업 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문화계는 문화예술창작촌, 게스트 하우스, 인문학강의, 근대문화유산관련 교육관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역 한 미술작가는 “대전에는 예술가들이 일정 기간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관사촌이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숙 문화연대 사무국장은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관사촌에 대해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모여 아이디어를 내는 내부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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