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는 김태흠 당선자.[뉴시스 제공] |
76명의 새누리당의 초선의원들을 대표해 출마한 김 후보는 정우택(청주상당) 당선자나 박성효(대전대덕) 당선자가 최고위원 출마에 미온적으로 보이자 충청권을 대표하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며 출마에 나섰다.
이후 정 당선인이 출마를 발표하면서 충청권 표의 분산을 우려하며 후보 단일화를 주장해온 김 후보는 결국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변의 만류처럼 9명의 후보 가운데 최하위인 3792표를 얻는데 그치며 최고위원 입성에는 실패했다.
19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전에 김 당선인 입장에서는 '생채기'를 입은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김 당선인의 도전이 실패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무엇보다 충청권에서 최고위원 출마에 주저할 사이 초선의원이지만 충청권을 대변하며 출마를 결심했다는 점, 그리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는 점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 역시 지난 15일 김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초선의원이 용기를 내기 힘든데, 열심히 잘했다”며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체로도 좋은 경험이 됐다”며 “지역 예산과 같은 현안 문제를 제대로 챙기고, 충남 도당위원장 보다는 올 연말 대선에서 할수 있는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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