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연作 '소녀1' |
이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일러스트적 감성과 마음속에 내재된 소녀적 감성을 혼성한 새로운 화풍으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모습은 화폭 위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만끽해 마치 작가가 자신만의 공간에서 사유하거나 음유하는 시인의 모습처럼 자신의 세계를 구조화하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먼 과거의 낭만적인 감수성에 뿌리를 두어 경쾌하고 유쾌하며 발랄한 서정성으로 표현되어 공간 내 교감하는 자아의 세계를 가시화하여 환상적인 세계로 확장시켰다.
현대의 동양화처럼 물성(物性)에서 전해지는 깊은 향기를 내재하고 새롭고 다양한 주제와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상큼하게 다가오는 이미연 작가의 이번 전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대한 고민과 설채(設彩)의 깊이 감에 관한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을 느낄 수 있다. 현대인의 자유와 소통, 낭만을 캔버스 위에 파스텔톤으로 표현한 이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한다.
▲임영우 개인전=소나무를 그리는 임영우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대전 갤러리예향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두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초기 작품을 보면 교류가 적은 시골에 머물며 홀로 고민했던 외진 수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짙은 푸른색과 붉은 소나무, 어두운 감청의 화면, 강한 색의 대비로 외골수적이고 강한 저항적 표현이 고군분투했던 시절을 말하고 있다. 최근 그의 '소나무 시리즈'를 보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그만의 작품세계가 따뜻한 인간애로 승화된 듯 보인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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