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청소년 가출 신고 건수가 2008년 389건에서 2010년에는 510건, 지난해에는 545건으로 늘어났으며, 올 들어서도 이미 236건의 가출 신고가 접수됐다.
2008년 393건이던 충남의 가출 신고 건수도 2010년 595건에서 지난해 699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모두 240건이 신고됐다.
이 중 대부분은 일시적 단순 가출로 곧 바로 귀가조치 된 경우지만, 장기 미귀가자도 적지 않다. 대전에서는 2010년 이후 신고된 가출 청소년 중 46명이 여전히 가출 상태며, 충남도 112명의 청소년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미신고자나 보호 쉼터에 들어오지 않는 가출 청소년들의 경우 현황 파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청소년 가출 증가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추산된다.
청소년 가출의 주된 원인은 가정 내 갈등이나 단순한 개인적 충동에 의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청소년남자쉼터가 올해 입소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모와의 갈등, 가정 형편 등 가정 문제(51%)를 가출 이유로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답답함과 우울중ㆍ충동 등 개인적 이유(43%)가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업, 교우 관계 등 학교 문제 보다는 가정 문제가 청소년 가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전 청소년쉼터 관계자는 “청소년 가출을 막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 간 대화의 시간과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며 “부모들에 대한 교육부터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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