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초 학생들이 직접 그린 선생님의 캐릭터를 전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문화초 |
대전교육청은 15일 대강당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르침은 사랑으로, 배움은 존경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스승 존경 문화 확산을 위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정부포상(포장 1명, 대통령 2명, 국무총리 4명)과 교과부장관ㆍ교육감ㆍ대전시장 표창(5명씩)을 수여했다.
이어 대전문정초 어린이중창단과 오정중의 가야금 병창, 에코페라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 K-pop 스타 우승자인 박지민(전민중 2년) 양의 축하공연을 통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충남교육청도 기념식을 열고,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3명, 장관표창 320명, 교육감표창 400명 등 모두 728명의 교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유공 교원 대부분은 수업혁신과 인성과 바른 품성 지도, 학력증진, 방과후학교 운영 등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종성 교육감은 “묵묵히 사도를 실천하며 제자의 바른 품성 함양과 학력증진에 노력한 선생님들께 감사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충남교육 실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문화초(교장 이기헌)는 스승과 제자가 어우러진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우선, 라일락 향기가 은은한 숲에 있는 북 카페에 스승의 은혜에 대한 감사 편지를 전시하고, 아이들이 그린 선생님 캐릭터 그림 80여장을 선보였다. 학생들이 손수 학급 자랑과 선생님 자랑을 글로 표현하고 선생님 이름을 이용한 삼행시 짓기 등이 쓰인 대형 전지도 전시했다.
송재현 학생(6년)은 “평소 선생님께 잘못한 것이 떠올라 세상에서 가장 예쁘게 그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 한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선생님께 기쁨을 주는 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도 이색 행사가 열렸다.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7명은 월급을 갹출해 모은 돈으로, 이날 학생 21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섬마을인 원산도 원이중 교사와 학생 18명이 한남대를 방문해 영어뮤지컬 특강을 듣고, 댄스동아리 공연을 관람했다. 한남대는 원이중과 자매결연을 하고, 매월 한 번 린튼글로벌칼리지 재학생들이 원산도를 찾아 영어 과외교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금강대 총학생회는 전체 교직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총학생회는 이날 교수 연구실과 행정부서를 일일이 돌며 교직원들에게 일일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떡을 선물했다.
배진문(행정) 총학생회장은 “전교생이 400여명인 금강대는 교수뿐만 아니라 교직원 이름까지도 다 아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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