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15일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봄철 산불현황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결과 올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산불건수는 99건(44.16ha)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51건(1079.79ha)에 비해 건수와 면적 면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로, 1960년 산불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로 기록됐다. 가장 큰 피해를 냈던 2000년 2만5852ha와 가장 적었던 2003년 114ha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산불형태도 1ha 미만 소형산불(87건(88%))이 많았고, 1일 10건 이상 동시 다발 산불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20건(8.86ha)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과 경북, 경남이 각각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은 5건(8ha), 대전은 3건(0.7ha)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발생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38건(19ha)으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논·밭두렁 소각이 14건(4.3ha), 쓰레기 소각이 9건(1.42ha), 건축물 실화가 8건(1.05ha), 담뱃불이 7건(2.82ha) 등으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 또는 주택·시설물 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더욱이 국가적 대사인 핵 안보정상회의와 4·11 총선이 맞물려 있었던 점, 건조일수가 늘고 강수량이 감소하는 등 기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 주목되는 결과다.
2월초부터 이날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300여개 산림 관서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상시 가동한 점 등이 주효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산불피해를 줄여 국민불안 해소와 사회안정에 기여한 것에 중요한 의미를 찾고 있다”며 “연말까지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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