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가 지난 달 19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교과서 부교재 채택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과 관련, 구마모토현지사는 “일본에서는 교육의 중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된 교육위원회가 결정하게 돼 있어, 그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남궁 실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사안을 서둘러서 간단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리 할 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첫 번째로 오는 30일 도청에서 도와 도의회, 교육청, 시민단체, 학계, 전문연구기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구마모토현 역사왜곡 부교재 채택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내부 인식을 확산시키고 도민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 실장은 또 “오는 6월, 10월에 개최될 전국시ㆍ도지사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인 논의 의제로 삼아 일본 왜곡교과서 불채택을 위한 전방위적 대응 필요성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마모토현과의 교류에 대해선 “일단 교류는 보류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열릴 한ㆍ일 청소년환경캠프와 내년 30주년 행사도 잠정적으로 보류해 놨다”고 말했다.
한편, 구마모토현 시민단체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부교재 채택을 위해 예산을 지원한 것과 관련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를 상대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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