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은 우리나라 항일운동사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홍성읍 대교리 홍주의사총에 항일의병장사들의 고귀한 나라사랑정신을 계승발전시킨다는 구상으로 군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국ㆍ도비와 군비 등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온 홍주의병 추모탑 건립사업은 2010년 7월 전국 제안공모를 통해 심의를 거쳐 청해조형연구소의 작품을 우수작품으로 선정 계약까지 체결했었다.
특히 군은 전국 공모로 선정된 작품이 홍주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워 주고 홍성의 정체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공공ㆍ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건립되면 홍성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었다.
그러나 정작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 금속재질에다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 문화재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문화재형상변경허가가 부결돼 홍주의사총에 설치하지 못하고 2년이 지나도록 대책도 없이 겉돌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는것이다.
홍성군은 최근에서야 홍주의병 추모탑의 크기와 규모를 줄이고 명칭도 변경해 홍성읍 대교리 대교공원 등 홍주의사총이 아닌 다른지역으로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군이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이라고 선정한 작품이 홍주의사총에 설치가 부적절해 문화재청의 문화재 형상변경허가가 부결됐다면 군의 작품심의및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냐”며 군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주민들은 “군이 선정한 추모탑 작품이 잘못 선정돼 문화재형상변경허가가 부결됐다면 작품을 심의하고 선정한 당시 관계공무원이나 심의위원이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의 관계자는 “홍주의병 추모탑이 목적대로 홍주의사총에 설치가 어려워 규모와 크기, 탑의 명칭을 변경해 다른지역에 설치하는 전반적인 문제를 재검토중”이라며 “앞으로 의회의 협의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설치할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유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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