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대표쌀 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가 본격 판매되고 있다. 청풍명월은 품질면을 대폭 개선, 삼광벼를 단일품종으로 올해 1만8000t을 출시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종자소독부터 규정된 생산ㆍ가공 매뉴얼을 준수한 농가의 제품만을 계약재배 하겠다고 밝혔다. |
이 자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임승한 농협충남지역본부장, 생산농가 대표,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정직한 생산과 착한 소비를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문 생산단지 확충을 위한 자금 및 기술 지원 강화 와 최고품질 유지를 위한 생산, 저장, 가공 시설 개선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충남도가 기존의 고급화 브랜드 전략을 선보인 것은 변화된 쌀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올부터 쌀은 개정된 양곡관리법의 등급표시에 따라 쌀 등급을 1~5단계로 나눠 표시해야 한다. 검사를 받지 않은 쌀은 미검사로 표시된다. 또 내년부터는 단백질 함량도 수, 우, 미 3등급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는 정부가 품질 좋은 맛있는 쌀을 등급으로 표시하게 하고 이를 공인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겠다는 것으로 경쟁을 통해 국산 쌀의 밥맛을 높이고 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청풍명월보다 생산 관리를 강화한 청풍명월 골드를 시장에 내놓게 됐다.
도는 삼광벼를 단일품종으로 품종순도 100%, 단백질 함량 6%이하인 '수' 등급, 완전립 비율 94% 이상만을 선별 출하해 청풍명월 골드 브랜드를 입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내 17개 농협RPC에서 종자소독에서부터 비료주기, 농약살포, 건조, 도정 등 규정된 생산, 가공 매뉴얼을 준수하는 농가만 대상으로 계약재배할 예정이다.
또 품질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타 지역쌀을 사용하거나 양곡관리법을 위반한 농가는 즉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운영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1만8000t을 첫 출시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출하량을 늘려 2015년에는 5만t(도 생산량의 6%)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충남 쌀이 맛이나 품질 면에서 뛰어나지만 고급브랜드가 없었고 은근히 타 지역 브랜드로 둔갑해 판매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청풍명월 골드'출시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경기도 이천쌀 수준의 가격을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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