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중히 접근해야 할 '아쿠아월드'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신중히 접근해야 할 '아쿠아월드'

  • 승인 2012-05-14 20:06
  • 신문게재 2012-05-15 21면
대전아쿠아월드 경매 참여를 놓고 대전시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다. 5년 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도 나왔다. 아쿠아월드를 살리자는 원칙에 공감하면서도 응찰 여부 등 그 방식에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영 정상화에 대한 확신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

시민 입장에서 개장 1년만에 흉물처럼 된 아쿠아월드가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지 걱정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용역 결과뿐 아니라 인수를 자제하라는 목소리에 담긴 문제점까지 함께 분석하면 의외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물론 3차 경매에서 탄탄하고 경영능력이 검증된 '믿을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하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다.

어떤 운영 주체가 맡더라도 아쿠아월드 운영 실패의 '학습효과'는 이미 나와 있다. 그러나 수익성과 연계개발성 등이 부실하면 똑같은 결과가 재연될 수 있다. 아쿠아월드 인수에서 빠져서는 안 될 전제는 기존 관광라인과 연계해 상승효과를 내야 한다는 부분이다. 사실 아쿠아월드는 오월드나 뿌리공원과 같은 연계 자원이 없어 부실투성이가 된 것이 아니다. 연계 관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계획은 재발 방지안의 성격을 띠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활성화할 업체가 없어 대전시가 나선다면 수요 창출 방안 등 활성화에 대한 로드맵도 그만큼 뚜렷해야 한다. 세계 첫 동굴형 수족관이 왜 적자에 허덕였는지 냉철히 판단해 정책 실패를 재연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더 많은 검증과 수요 창출 방안으로 제2의 아쿠아월드 사태 재발 방지책이 확실히 섰을 때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대전시의회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아쿠아월드 정상화는 시민적 공감 속에 이뤄져야 한다. 그럴 때 아쿠아월드에 다소 부족한 '공공성'도 채워질 수 있다.

대전시가 맡았을 때 금융경비 부담이 없다 할지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면 그 피해는 시민 몫이다. 인수 후 '재력과 능력'은 대전시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기준이 된다. 아쿠아월드 회생이 원도심 활성화에 아무리 긴요해도 입찰 참여는 양날의 칼과 같다. 경매 참여를 3차에 할지 4차에 할지는 이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달 21일로 예정된 3차 경매 결과도 주시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