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정안전부 산하 세종시 출범준비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금고 선정을 위해 6곳의 시중은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금고 지정 제안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드러난 핵심 선정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33점)과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18점), 지역사회 기여도(10점) 등으로 요약된다.
금융권은 그동안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치열한 정보수집 및 자료작성에 나서며, 15일 접수 마감일에 대비해 온 눈치다. 실제로 접수 첫날인 14일 단 한 곳도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배점기준이 높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에도 신경을 쓰면서도, 시에 대한 예ㆍ대금리 및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한 평가항목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5개 항목 중 3개 항목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선정은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지역사회 기여도 부문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결국 마감시간 막판까지 정기예금 예치금리와 공금예금 적용금리, 대출금리, 수시 입출금식 예금금리 등 타 금융권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차별화 자료제출에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지역사회 기여도 부문에 대한 자료제출도 6개 시중은행의 고민거리다.
기관, 단체 등에 지원한 현금 및 현물 등에 대한 실적과 계획을 금액으로 환산해 기재하라는 평가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판단에서다.
출범준비단 관계자는 “금액적으로 환산해 신청서를 제출했어도, 심사위원들이 제출한 서류에 대해 인정을 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 시세에 사업량 등 객관적인 금액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이달 말께 세종시 금고 선정위원회를 열고, 제1금고 및 제2금고에 대한 최종 금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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