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수 자유선진당 비대위원 |
이날 이명수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이인제 비대위원장과 11시ㆍ도당 위원장들간의 갈등이 당내 내홍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수 비대위원은 “우리가 선거 때 일로 해서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을 새롭게 만들고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오늘 아침에 새로운 (울산광역시당)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며 “오는 29일이면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는데 이 시기에 새로운 임명이나 교체가 적절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에 대한 패배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화합하고 안정된 가운데 고칠 것은 고치고 개혁해야 한다”고 전재하면서 “(그러나) 대부분 중요한 것은 새로운 지도부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사실상 18대 국회는 마무리 되고 19대가 시작되었는데 우리들 내부적인 문제이고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회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가 작은 정당이지만 국민들이 어려워하는 서민문제, 농촌문제, FTA 관련 등 어떤 이슈를 가지고 있으면 한다”며 당내 내홍에 불만을 표출했다.
전덕생 비대위원도 이인제 위원장의 독단적인 발언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전덕생 비대위원은 “선진당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처절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가장 큰 원인은 당내 이해 당사자들간의 아집과 독선 때문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지금까지 비대위의 활동을 보면 기본적인 절차, 원칙도 없었고 결정사항들이 집행부 입맛대로 왜곡, 보도, 집행되는 부분들도 많았다”며 “현실을 볼때 이것이 조직을 모르는 무지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차 회의에서 11개 시도당 위원장들에 대해서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며 “이러한 당헌당규에 있는 부분들이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할 상황이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인제 위원장이 총선 불출마자 자진 용퇴하라는 발언으로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은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19대 총선에는 저도 마찬가지이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인제 위원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인제 위원장을 비롯한 19대 당선자들은 14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오찬을 가졌다.
김종필 전 총재는 이날 “당의 단합과 쇄신을 당부했다”고 문정림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변인은 “김 전 총리는 이날 이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당이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전대를 통해 선진당이 단합하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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