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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해찬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6ㆍ9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두 번의 민주정부 창출의 기획자로서 이 엄숙한 요청을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상임고문은 “나는 해야 할 일을 회피한 적이 없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한 통합하라는 말을 실현해 민주통합당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능하고 가장 부도덕한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 퇴행하는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지금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정권교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당선인은 “당권 나눠 먹기 식의 밀실담합은 국민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한길 당선인은 “당 내외 모든 세력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믿는다”며 “민주당에는 친노도 없고 비노도 없고, 친노니, 친호남이니 하는 명찰을 떼어버리고 대선승리라는 공동의 명찰을 달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이종걸 의원은 “관리형 지도부가 아닌 필승형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불거진 이해찬-문재인 합의를 의식한 듯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정신은 계승하되 과거지향적 계파정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전략과 전술보다는 도덕성과 확실한 노선으로 하는 승리가 필요하다”며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기정 의원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돌풍을 만들어낼 행동하는 젊은 지도자, 강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 이날 출마선언에서 “중병에 걸린 민주당은 위기다. 책임 있는 자세와 당원은 보이지 않고, 총선패배와 유력한 대선 후보의 부재로 인해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선 승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당 대표 경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2002년 역전의 드라마, 감동의 승리를 만들어낸 힘이 있다”며 “영남출신의 노무현 후보를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당 대표와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조정식, 우상호, 문용식 후보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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