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운전자들에 따르면 최근 아산서 교통경찰이 최근 아산시 배방읍 롯데마트 앞 광장로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순찰차를 주차한 뒤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편도 4차선인 광장로는 아산 배방읍 장재리~천안 불당동을 연결하고 있으며 주로 천안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도로는 개통 후 1년 여밖에 되지 않는데다 교통량이 적어 다른 도로의 교통사고 월평균 10여건에 비해 1~2건밖에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경찰은 순찰차를 버스정류장에 피양한 채 아산에서 천안 방향으로 향하는 운전자만 골라 신호위반 등을 잡자 화가 난 운전자들이 지역감정마저 부추기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오후 아산서 교통계 직원 2명이 롯데마트 앞 버스정류장에 순찰차를 주차한 뒤 천안 방향 운전자들을 상대로 교통단속을 벌였다.
당시 신호위반에 적발된 운전자 A(43)씨는 “T자형 교차로에 신호대기하는 차량이 없어 그냥 갔는데 어디선가 경찰관이 나와 함정단속에 걸렸다”며 “잘못한 것은 시인하지만, 현수막을 통한 홍보나 계도 없이 무작정 아산경찰이 나와 천안 방향 차량만 단속한다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천안시민들은 아산서가 차량도 많지 않은 도로에 매번 천안 방향만 교통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횡단보도 역시 아산 방향에서 단속하거나 차라리 교통단속카메라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산경찰서는 Y아파트와 KTX역 사이에 횡단보도신호를 지키지 않은 차량이 많아 단속해달라는 전화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안에서 아산 방향으로 1개 차선을 막고 단속을 하게 되면 차량흐름을 막을 수 있어 아산에서 천안 방향의 버스 정류장에 순찰차를 피양했다고 해명했다.
아산서 교통관계자는 “이 지역 교통사고는 월 평균 1~2건으로 적다”며 “천안시민들에게 오해가 없도록 관할 파출소와 교통계 직원들에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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