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회초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괴물'이 드디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 10탈삼진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두기는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지난달 26일 광주 기아전 이후 3경기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116개를 공을 뿌렸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4회까지 1안타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은 류현진은 5회초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롯데는 황재균 강민호의 연속안타와 박종윤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외야 플라이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언더베이스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문규현을 내야 땅볼로 막아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7회초에도 롯데 타선에게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이승화를 내야 땅볼로 잠재웠고 8회초 2사 1, 2루에서도 롯데 4번 홍성흔을 내야 땅볼로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동안 타선에서는 이대수가 펄펄 날았다.
이대수는 1회 장성호의 시즌 3호 솔로포와 3회 김경언의 밀어내기로 2-0으로 앞서 있던 3회 2사 만루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를 끌어당겨 3루수 옆 내야 안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이대수는 5회 또다시 불을 뿜었다. 포볼 2개와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승호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려 3루주자 장성호와 2루주자 최진행을 불러들여 점수차를 6-1로 벌렸다.
이대수는 7회말에도 선두 장성호의 2루타와 최진행과 강동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재곤으로부터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7-1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수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에이스 류현진의 시즌 2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화는 9회초 류현진을 내리고 안승민과 마일영을 투입,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12일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한용덕 1군 불펜코치를 수석코치로 이동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코칭스태프의 대폭 개편을 단행했다. 또 전 김용달 전 LG 타격코치 영입, 2군 타격코치였던 이영우 코치와 함께 1군 타격코치를 동시에 맡도록 했다. 이밖에 문동환 재활군 코치가 1군 불펜코치, 조경택 2군 배터리코치가 1군 배터리 코치로 이동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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