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원정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수 차례 위기를 맞아 잘 넘겼으나 골을 넣지 못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에게 '퍼플아레나 징크스'를 안겨주며 승리한 후 포항 원정에서 위기를 넘겨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갈 길이 멀다.
대전은 지난 11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빈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지경득과 이현웅, 황진산, 황명규에게 보좌를 맡겼다.
이에 맞서 포항은 전방에 김진용을, 처진 스트라이커에 지쿠를 세우고, 황진성과 아사모아, 김태수, 이명주로 허리라인을 만들었다.
포항은 이날 6대 4의 볼점유율 우위 속에 슈팅 및 유효 슈팅에서 각각 8-7, 5-2로 대전을 압도했으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도 세 번이나 만들어내는 등 대전을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대전의 수비에 막혔다.
대전은 전반 8분 지경득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으며, 19분 황명규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케빈의 헤딩슛도 골문을 벗어났고, 30분 한덕희가 케빈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 포항은 초반부터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으나 선제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27분 대전 지경득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간 데 이어 추가시간 레오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려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골을 넣지 못한 양 팀은 이날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감해야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