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변화' 국내 입양 증가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인식 변화' 국내 입양 증가세

오늘 입양의 날… 지난해 대전ㆍ충남 100명 정부 해외입양 통제ㆍ국내지원 확대키로

  • 승인 2012-05-10 18:16
  • 신문게재 2012-05-11 2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5월 11일은 입양의 날이다. 건전한 입양문화정착과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2006년 제정했다.

대전ㆍ충남지역에서도 입양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대전시는 이날 오후 2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충남은 앞서 10일 홍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입양의 날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입양은 아직도 국내의 가족문화에서 낯선 문화다.

가족, 혈연, 상속 등 일반가정에선 남의 자식이란 생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해외입양국이란 오명을 갖고 있던 대한민국에서 입양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2008년부터 국내입양아동수가 해외입양 아동수를 넘어섰다. 국내입양아도 점차 증가세다.

중앙입양정보원에 따르면 2009년 1314명, 2010년 1462명, 2011년 1548명의 아동이 국내에서 입양됐다. 같은시기 해외입양은 1125명, 1013명, 916명으로 감소세다. 최근 3년 통계지만 입양의 날일 제정된 2006년 이후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입양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지역의 현실은 어떻까. 2009년 대전 82명, 충남 6명의 아동이 입양됐다. 2010년에는 대전 80명, 충남 7명이다. 점차 증가해 2011년은 대전 88명, 충남 12명으로 늘었다. 입양아동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진 않았지만 지역에서도 입양에 대한 선입견이 바뀌고 있다. 이같은 입양현황 변화에는 정부의 정책도 한몫을 했다. 정부는 2016년까지 해외입양을 통제하고 국내입양가족에게 지원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정부정책에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외입양을 통제하면 국내에서 입양아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방사회복지회 대전아동아동상담소 장해자 소장은 “양부모는 친자식으로 아이들을 호적에 올렸다. 하지만 8월부터 법개정으로 호적에 입양아로 표기해야 한다”며 “정부정책이 입양아 지원을 위한 것이지만 양부모의 감정적 욕구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소장은 “2016년부터 해외입양통제도 국내입양에 대한 사전준비를 먼저 거쳐야 한다”며 “해외입양없이 국내입양만으로 아이들에게 가족을 찾아주기는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