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열리는 민주통합당의 대전시당 개편대회를 앞두고 새로 선출될 시당 위원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시당위원장인 박범계(대전 서을) 당선자의 연임을 요구하는 목소리속에, 원내ㆍ외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시당 위원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화와 안정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 박범계 위원장의 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의 경우 지난 4ㆍ11총선에서 1석에 불과한 민주통합당이 3석으로 늘어나는 등의 성과를 낸 상황에서 굳이 조직 변화를 꾀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안정적 조직운영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안정론에 무게를 둔 한 관계자는 “현 박범계 위원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슬러왔고, 지난 총선에서 성과를 낸 만큼, 현 시점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필요한 때”라고 의견을 밝혔다.
민주당은 25일 당지도부 합동연설회와 함께 열리는 시ㆍ도당 개편대회에서 시당위원장 경선이 실시될 예정으로, 자유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한 뒤 3선에 성공한 이상민(대전유성) 의원을 비롯해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 박영순 대덕구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경우 선거 당시 시당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에 패인이 있다면서 시당의 대대적인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의원의 경우 3선의원으로서의 당내 역할과 함께 시당이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시당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금은 이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지역위원장과 당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내 한 인사는 “4선의원으로 지역에서 중심으로 자리잡은 박병석 의원이 어느정도 당내 의견을 조율해 정리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당내 불협화음 노출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10일 오후 제1차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6개 지역위원회가 상정한 지역대의원 추천의 건을 의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상무위에서 의결된 각 지역위 대의원은11일 열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며, 중앙당 인준을 마치면 지역별로 임시 지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6ㆍ9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전국대의원을 선출한다.
선출직 전국대의원은 동구 45명, 중구 46명, 서구갑 44명, 서구을 45명, 유성구 50명, 대덕구 40명 등 총 270명이며, 지역위원장과 당직자, 지방의원, 시당추천대의원 등 당연직 대의원이 추가되면 대전지역 전국대의원은 310명 선이 될 전망이다.
상무위원회는 이와 함께 시당 개편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인준하고 위원장으로 오상덕 씨와 양창선 씨를 각각 선임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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