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관광자원 체계적 관리안 필요”

道ㆍ충발연 토론회 해안선 활용방안 등 논의 “환경훼손 최소화… 해양중심 발상전환 요구”

충남 서해안 관광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위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와 충남발전연구원의 공동 주최로 10일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충남 서해안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해안선 활용 방안과 환경ㆍ수질문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한남대 정태성 교수는 “현재 충남 서해안은 다수의 방조제 건설, 간척, 항만건설 등으로 자연 해안선이 크게 감소해 해양경관 훼손과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면서 “충남 서해안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입지조건 등을 갖추고 있어 해안침식이나 수질오염 등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항만ㆍ리조트 건설, 인공섬 개발 등 해양 중심의 발상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충남발전연구원 여형범 책임연구원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발전 온배수 배출량은 연평균 473억t, 이중 충남은 46.4억t으로 약 10%를 차지한다”면서 “발전 온배수 배출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해양생물의 생장 및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발전온배수 관리제도의 취약점과 지속적인 피해보상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농수산업 활용사례 벤치마킹, 발전소 신규 건설 관련 제도적 보완, 온배수의 양식장 재활용 전략 마련, 농어업부문 온배수를 활용한 저탄소에너지정책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펄질화지역이 넓어지고 닫힌 해안선이 된다”며 “서해안의 지속가능한 활용과 가치 창출을 위해 갯벌 보호, 염습지와 사구 복원, 해안선 침식방지 등을 통해 생태관광 활성화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는 대전대 허재영 교수의 좌장으로 가로림만서산태안보상대책위원회 김진묵 위원장, 바다녹색산업연구소 박영제 소장, 충남도 신동헌 환경관리과장,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미래기획팀장,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의장, 푸른충남21 임효상 회장,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 등이 참석해 충남 서해안의 환경자원적 가치와 향후 정책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