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FUTSAL)은 스페인어 'futbol de salon'의 약자다. 한마디로 말하면 실내 축구다. 경기 방식과 스타일이 축구를 모태로 하고 있다. 짧은 역사 탓에 풋살 경기를 본 시민들은 종종 있어도 이 종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을 찾기는 드물다. 축구와 또 다른 풋살만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스피드하면서 섬세한 풋살=풋살은 1930년 우루과이의 후안 까롤로스 세리아니에 의해 창안됐고 1987년 국제적 룰이 만들어졌다.
축구는 가로 68mⅹ세로 105m에 달하는 넓은 경기장을 쓰는 반면 풋살은 이의 3분의 1가량인 운동장에서 플레이 한다. 풋살 경기장은 가로 20mⅹ세로 40m가 국제 규격이다. 그만큼 공수 전환이 빨라 보는 입장에서는 축구보다 스피드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탁월한 기술과 순발력, 빠른 판단력, 정교한 패스가 요구된다. 때문에 풋살은 스피드하면서 섬세한 스포츠라 불린다.
이광옥 대전시 풋살연합회 사무국장은 “풋살은 공격, 수비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공수 전환이 빠르면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브라질 전 국가대표 호나우두, 베베토 등 유명 축구 선수가 축구 진출 이전 풋살 선수로 활약하며 기본기를 익혔을 정도”라며 풋살의 특징과 우수성을 설명했다.
▲풋살 메카 대전=풋살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강원도 홍천에 풋살 타운이 만들어진 1996년께다. 3년 뒤 1999년에는 전국풋살연합회가 창립됐고 대전은 2005년 시 연합회가 만들어졌다. 대전 지역에 풋살 동호인 규모는 186개 팀에 18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처럼 지역의 짧은 역사와 인프라에도 대전은 우리나라 풋살의 중추적 도시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풋살 대중화에 기여도가 크다. 시 연합회는 전국 단위 풋살대회가 단 2개밖에 없던 2000년대 초반 전국대회를 앞장서 만들었다.
공주 금강변풋살, 동구청장기, 대천머드풋살, 횡성 한우배 대회 등이 시 연합회가 제안해 만든 작품이다.
대회가 끝나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경기 전적, 풋살 정보 등에 대해 홍보를 하면서 풋살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앞으로는 선진국형 생활체육 형태인 '클럽 스포츠' 운영자로서의 면모도 보일 전망이다. 올 초 시 연합회가 주축으로 만든 '동구 모아 스포츠 클럽'이 국민생활체육회 공모사업인 '스포츠 클럽'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전국에서 100개 단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는데 순수 민간단체로는 이곳이 유일하다.
앞으로 이 단체는 종목별 생활체육 대회 개최, 선수 육성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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