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보존센터에서 태안 앞바다 수중문화재의 본격적인 발굴에 앞서 수중유물발굴단의 무사안전을 위한 '수중문화재 발굴 안전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기원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건립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언석, 김성진) 주최로 이수연 부군수를 비롯 내빈과 추진위원, 문화재청 소속 수중유물발굴단,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안전기원제에 이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중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태안 수중발굴 도자기의 의의'란 주제로 고려청자 전문가 나선화 문화재위원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잠시 중단됐던 태안해역의 문화재 발굴작업이 다시 재개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고고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이 수중유물 발굴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은 2009년부터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3척의 고려시대 난파선 발굴로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로 이 해역에서는 60점이 넘는 닻돌이 발굴됐는데 새로운 난파선의 발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는 기존 조사지역을 확장해 탐사를 진행하고 유물 집중 매장처를 발견하면 본격적인 발굴조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태안해역에는 2007년 한 어선에서 주꾸미가 물고 온 청자가 발견된 이후 2009~2010년에는 13세기 운반선이었던 마도 1, 2호선이 차례로 발견돼 국보급 문화재 3만여점이 발굴된 바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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