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를 비롯해 골프존, 이엘케이(ELK), 아이디스 등이 바로 그곳이다.
우선 실리콘웍스의 경우 자타가 인정하는 대전 최고의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3000억원(2010년 2570억원)을 돌파했다.
1999년 창업해 태블릿PC, 노트PC, 모니터 TV의 핵심 반도체를 제공하는 국내 1위의 팹리스 설계전문 기업으로 성장한 실리콘웍스는 최근 정부의 2012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에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골프존의 기세도 마만치 않다. 지난해 4분기 매출 528억원, 2011년 전체 매출 2098억원을 달성한 골프존은 지난 2월 신제품 '골프존 비전'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골프존은 지난 1분기 매출 609억원, 당기순이익 240억원을 달성, 전분기 대비 각각 15%, 74%가 증가했다. 이는 창립 이후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실적이다.
또 디스플레이 생산 전문업체인 이엘케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 규모에서 골프존을 앞섰다. 지난해 연매출 2341억원을 달성해, 전년(2385억원)에 비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전에서는 실리콘웍스, 골프존과 함께 대전의 '벤처 빅3'로 통한다.
올해 대전시로부터 2회 연속 '일하기 좋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이엘케이는 스마트폰에 이용되는 '터치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2010년 1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 벤처'에 합류한 대덕밸리 내 아이디스의 성장도 눈에 띈다. DVR(Digital Video Recorder) 전문기업인 아이디스는 1997년 설립 이후 매년 꾸준한 정장세를 이어가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6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아이디스는, 올해 1분기에만 3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에 지난해 이엘케이와 아이디스 등 2개 기업이 선정된데 이어, 올해 실리콘웍스까지 총 3개 기업이 선정됐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지경부가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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