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말 '독점 KTX 이제는 국민을 위해 경쟁합니다'라는 블로그(blog.daum.net/railroad777)를 개설, 철도경쟁체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조만간 대국민 공청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오는 11일까지 '저비용 KTX 도입정책' 새 이름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대상 500만원 등 모두 2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있다.
또 최근 감사원의 KTX 운영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결과를 기초로, 이를 코레일의 KTX 독점 폐해로 규정하고 안전대책 강화 약속 등 대국민 여론전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제2사업자 선정을 통한 안전서비스 경쟁 유도와 사고 다발 사업자의 퇴출 조치를 공언하면서, 다음달까지 KTX 중대 사고 또는 고장에 대한 선로 사용료 할증방안 마련 등 경제적 제재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
여론추이를 예의주시한 뒤, 조만간 2015년 수서발 KTX 경쟁체체 사업자 공고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코레일 노조는 철도 경쟁체제를 사실상 국영철도의 민영화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말 KTX 민영화 반대 및 쟁의행위 돌입을 위한 파업찬반 투표를 통해 86%의 압도적 찬성률을 얻은 바 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서울역에서 KTX 민영화 반대 전문가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지식인과 법조인, 의료인 등과도 연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반MB 전선을 구축,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다만 올 초 민주통합당 의원을 중심으로 발의한 '코레일의 철도사업권 우선 부여' 등 철도사업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결국 지난해 말 정부안 발표 후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코레일간 극명한 대립양상으로 전개되던 논란이 국토부와 코레일 노조간 여론전으로 전환, 최후의 일전을 대기하는 모습이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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