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면 아이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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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아이가 보여요

내면 탐색을 통한 상처치유 과정 그려

  • 승인 2012-05-09 14:36
  • 신문게재 2012-05-10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아이의 스케치북
▲ 아이의 스케치북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저자 김태진씨는 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바쁘게 지내는 사이 정작 자신의 아들이 엇나가는 일을 겪었다. 지독한 갈등을 겪다 결국 아들을 대안학교인 간디학교로 보낸 그는 스스로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게 됐다.

김씨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천간디학교에서 미술을 통해 감정과 상처를 펼쳐놓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러한 생활을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기존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평범한 미술 수업을 넘어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 위해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한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번째 장 '나를 만나다'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해 보는 시간을 다루고 있다. 아이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의 심리상태를 알아보고, 아이의 주변 환경도 살펴본다.

두번째 장 '나를 사랑하다'에서는 마음속에 쌓여있던 나쁜 감정과 상처를 털어 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끔 유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절망이라는 이름의 웅덩이 그림 그리기'에서는 아이들이 힘들었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떠올려 보도록 한다.

세번째 장 '나를 만들어 가다'에서는 자기 안에 감춰진 보물 같은 재능을 꺼내서 꿈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모든 미술 수업에서 저자는 아이들의 그림에 점수를 매기지 않고 평가하는 말도 일절 하지 않는다. 어바웃어북/김태진 지음/ 332쪽/1만6000원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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