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제주 구좌읍 월정 해역에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시작한 에너지연은 국내 처음으로 2 풍력발전기 가동에 성공, 연간 700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해상풍력 발전은 민원 소지가 거의 없고, 우수한 바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용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다.
구좌읍 월정 해역에 설치된 풍력발전 구조물은 해수면에서 높이만 70m, 바람을 받아 돌아가는 블레이드는 34m짜리가 3개 장착됐다.
해상풍력발전기뿐 아니라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해상 기상탑, 최적 해상 기초 구조물, 해저 전력선 접속 및 설치ㆍ운영 등에 이르는 전반적인 설계, 시공과 운영 등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국내 기술로 이루어졌다.
특히 경사형 2단 자켓 구조로 된 해상기초 구조물은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적용된 독창적인 설계라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국은 대부분 파일을 수직으로 처리하지만 이번에 세운 해상기초 구조물은 15도 정도 기울여 해저에 파일을 박아, 구조물의 안정성이 더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이런 공법은 깊은 수심에서도 발전기를 세울 수 있어, 수출도 예상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경남호 박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 10G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면 국내 총 전력 수요의 5% 정도를 감당할 수 있으며 앞으로 플랜트 수출 산업으로 전환,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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