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연대(공동대표 임기대, 장동환)는 8일 성명서를 내고 문화산업진흥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연대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인 배우 이효정 원장은 지난 11월 일일 드라마에 출연중인 상황이어서 겸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는커녕 또다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새롭게 모 방송사의 일일극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의 직무가 과연 주당 32시간의 근무로 가능하다는 것이냐”며 “대전 문화산업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직무가 한 개인의 사정에 따라 고무줄 근무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는 “이 원장 역시 임용될 당시에는 이미 드라마 출연 계약이 성사돼 출연 중이었던 만큼 촬영이 불가피했었다고 할지라도 종영된 이후 차기작을 이어가는 처사는 분명 대전시민 모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대전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할 CEO가 내부적인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복무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드라마 출연을 해야 한다면 배우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대전시민이 원하는 것은 배우 이효정이 아니라 영상산업에 대한 경륜과 중앙 부처 및 문화산업 분야와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상 중심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대전 문화산업 CEO 이효정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배우 이효정이기를 원한다면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 직무를 즉각 사임할 것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 ▲대전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것 등을 요구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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