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당선자 |
▲ 정우택 당선자 |
그 어느때보다 충청권에서의 선출직 최고위원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충청권에서 두명의 후보가 경쟁을 펼칠 경우, 표 분산에 따른 선출직 입성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높기 때문이다.
9명의 후보가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두 후보 모두 충청권의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그러나 당내 충청권 인사들은 두 당선자의 출마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단일화 여론이 비등하다.
1인 2표의 표결 원칙상 어느 한후보의 독주가 이어지지 않는 한 누구도 최고위원 입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2명이나 출마한 상황에서 충청권의 상징성 역시 내세울 수 없어 득표에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단일화 이외에도 경기도나 부산 등 타 지역 후보들간의 연대를 통한 표 집결이 필요하지만 충청권에서 두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연대 논의도 잠잠하다.
현재로서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는 공감하면서도 출마 의지가 강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충청권 후보 단일화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충청권의 정서와 초선의원들의 생각을 대변할수 있는 대의명분, 당에 오랫동안 있어 당의 밑바닥 정서를 전할 수 있는 점 등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출마를 했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 역시 “후보 단일화를 희망한다”면서 “강창희 선배와 송광호 선배가 안나간다고 해서 3선인 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최고위원 출마라는 총대를 멨다. 김태흠 당선자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두 후보의 강한 의지 표명 속에서 새누리당 당내인사는 “충청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이 탄생할 경우 12석의 의원들을 대변해서 여러 현안들을 바로 당내에 전달하고 실행에 옮길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며 “문제는 충청권에서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대표성 문제 등으로 최고위원 선출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청권 최초의 선출직 최고 위원 선출을 둘러싼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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