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 정비' 등 주민 요구 봇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선착장 정비' 등 주민 요구 봇물

안 지사, 취임 후 첫 호도ㆍ녹도ㆍ외연도 찾아 대화

  • 승인 2012-05-08 17:48
  • 신문게재 2012-05-0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보령시 호도를 방문해 마을주민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보령시 호도를 방문해 마을주민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선착장 시설이 열악해 배가 들어오기가 어렵습니다.”

“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이 다시 찾지 않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호도와 녹도, 외연도 등 보령 도서지역을 찾자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충남지사의 호도, 녹도, 외연도 방문은 5~7년 만의 일이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보령시 호도를 방문,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도서주민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안 지사는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호도 마을 노인 3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시간도 가졌다.

장의성 호도 어촌계장은 “선착장에 여객선 등이 접안하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려 비용도 막대하게 들어간다”면서 “차도선이 접안할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박명근 호도 노인회장은 “선착장이 계단식이어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고 위험한 실정”이라며 “바람이 불면 배가 들어오기 힘들어 동쪽 방파제 조성과 항 준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편삼범 보령시의원은 “육지는 오폐수 처리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졌는데, 섬에서 발생한 오폐수는 바다에 그대로 흘러들어가 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며 “섬 자체에서 발생한 오폐수 처리를 위해 하수도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양식장 절도사건 빈발로 해마다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충남도의 관심과 대책을 요구했다.

녹도 주민들도 방파제 조성과 하수처리시설 등을 건의했다.

최진호 녹도 이장은 숙원사업으로 “우리마을은 청정지역이지만, 하수도 정화시설이 돼 있지 않다 ”며 “관광객들이 와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주민 김성룡씨는 “북쪽에서 오는 파도를 막을 수 있도록 방파제를 재정비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안 지사는 이날 마지막 방문지로 외연도를 찾아 지역개발현장을 둘러본 후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애로사항을 들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서 방문 자리에서 “섬 마을 주민들의 기본생활환경에 대해 연구와 계획을 세워 새로운 방향으로 종합계획을 만들겠다”며 “도가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가는 계기로 삼겠다”며 도서종합개발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호도는 1.3㎢ 면적에 101가구 22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녹도는 0.89㎢ 면적에 98가구 196명이 살고 있다. 또 가보고 싶은 섬으로 유명한 외연도는 1.79㎢ 면적에 186가구, 463명이 거주하고 있다.

보령=박태구ㆍ오광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