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서산에서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오후 9시 50분까지 많게는 15분에서 30분 간격의 배차로 모두 48회 운행하고 있다.
이중 이용요금이 1만1100원하는 우등버스가 32회, 7600원 하는 일반버스가 16회 운행하는 등 3500원이나 비싼 우등버스가 배로 많이 운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버스를 이용하려해도 우승버스가 많이 배차되다 보니 많게는 4~5대의 우등버스를 보내야 이용할 수 있는 등 기본적으로 2대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우등버스가 일반버스에 비해 좌석이 넓어 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마저 줄이는 것은 비싼 요금을 받으려는 운송회사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스 이용객 김모(40)씨는 “서울을 가는 요금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회사가 우등버스만 타기를 강요하는 것 같다”며 “최소한 우등버스와 일반버스 비율을 1대1로 하면 이용객들이 선택을 할 수 있을 텐데, 버스회사가 서민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유가가 많이 상승하고 배차 간격이 좁다 보니 이용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대가 있다”며 “일부 일반버스를 우등버스로 교체하는 등 운영적인 면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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