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군 건설사의 부실시공은 발주처인 수자원공사의 허술한 현장 관리감독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 거푸집 조차 설치하지 않고 타설한 콘크리트위로 제방의 흙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
쌍용건설은 이 구간에서 가압장 건물 건축공사와 관로가 지나가는 하천 일부 구간에 대한 복구공사를 하고 있다.
이 달 준공을 목표로 지난 3월에 착공한 공사는 현재 가압장은 거푸집 제거를, 하천은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천 공사는 당초 공사내역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하천 손실부분의 복구필요성에 따라 공사에 포함됐다.
그런데 이 구간 하천 복구공사가 총체적인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우선 하천 복구구간 30여m의 기초공사 중 10m 정도는 거푸집조차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공사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시공으로 콘크리트가 제방 법면의 흙 위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다.
식생불록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기초공사에 20cm 정도의 단차가 발생했는데 이 또한 조잡시공이라는 지적이다.
단차를 둔다하더라도 식생블록이나 전석의 두께를 감안해 단차를 두는 것이 일반적인 시공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다.
또 다른 조잡시공은 기초공사 부분이 기존 석축부분 연결부위 보다 10cm 정도 하천을 침범했다.`
여기에 현장에서 유출된 폐기물과 타설하고 남은 폐콘크리트가 현장과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전반적인 부실 시공에도 감독기관의 관리는 눈먼 장님 꼴이다.
수자원공사 현장 감독관은 “관로가 지나가는 하천 일부 손실 부분이 있어 복구가 필요하다는 시공사의 실정보고에 따라 공사 중으로 아직 내역이나 설계는 없다”며 “현장의 문제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이 시행하는 가압장 건축공사는 속칭 품떼기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법 하도급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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