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는 재미에 푹 빠진 '가위손'

사랑 나누는 재미에 푹 빠진 '가위손'

한국전문기능봉사단중앙회, 소년원ㆍ양로원 찾아 이미용 봉사 학생들 기술교육 등 멘토 자처… 노인에게는 수지침ㆍ잔치 펼쳐

  • 승인 2012-05-08 14:35
  • 신문게재 2012-05-09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국전문기능봉사단중앙회

법무부 한국전문기능봉사단중앙회(회장 최기수 유진호텔 이용원 원장)가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며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 화제다.

이 단체의 박호규 충북지부장은 이용 직업을 통해 청주여자소년원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매월 2회 첫째 수요일과 넷째 수요일은 청주여자소년원 학생들에게 달려간다. 박 지부장은 매월 70여명 정도의 여학생들 머리를 직접 손질해주고 과자와 빵 등 간식도 제공해준다. 김기우 행정이사는 봉사단의 모든 행정 처리 담당으로 대전소년원 봉사도 아끼지 않고 있다

▲ 평택보호관찰소 협약.
▲ 평택보호관찰소 협약.
여성 이사인 송혜숙 이사는 학생들에게 어머니처럼 상담 역할을 많이 해주는데 인정 많은 송 이사는 상담하다가 학생들이 가엾어서 눈물을 쏟곤 한다.

이용 담당인 임완성 울산지부장과 미용 담당인 차은우 대구지부장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봉사활동에는 앞장서는 일꾼들이라 최 회장에게 늘 든든한 힘이 돼주고 있다.

한국전문기능봉사단원들은 유성구 사랑의 집 양로원을 방문해 이ㆍ미용 봉사활동과 페인트칠, 보일러 수리 등을 해주고 경로잔치를 벌이는가하면 대산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시켜주기도 한다.

한방침구, 컴퓨터 수리, 이ㆍ미용과 농기계수리, 전기와 도시공학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이들 봉사단은 매주 학생들에게 기술지도와 인성교육을 해주고 있다. 또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주기도 한다.

봉사단을 이끌고 즐거운 마음으로 대산학교를 찾는 최기수 회장은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해 우선 기본적인 교육을 실시한 뒤 가능하다면 자격증까지 딸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의 그늘진 마음이 조금이나마 밝게 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소년원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줄 것을 약속했다.

▲ 오지마을 미용봉사.
▲ 오지마을 미용봉사.
기능봉사단원들은 오지 봉사도 즐겨 찾는다. 보령항에서 한시간 동안 배를 타고 보령시 오천면 섬마을 장고도리를 방문한 단원들은 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에서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르신에게 수지침 치료를 해주고, 평생 단한번도 사진관에 가보지 못한 어르신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드렸다. 또 경락마사지를 통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드리고 마을 주민들 전체를 대상으로 이ㆍ미용 봉사를 하고 왔다.

봉사단원들은 대전이용사 회원들과 함께 대전역 주변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에게 무료 이발봉사와 함께 건강검진을 해드리고 식사를 제공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대전시자원봉사센터 회원으로 등록해 소외된 어르신들과 어려운 환경의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이발봉사와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학생들과 기능인 후계자들에게 이용기술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등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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