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농어촌, 뉴새마을운동 바람분다

살아나는 농어촌, 뉴새마을운동 바람분다

충남도 모든 실과ㆍ직속기관 농촌과 1대 1 자매결연 매월 1회 봉사활동 실시, SNSㆍ온라인 홍보교육도

  • 승인 2012-05-08 14:12
  • 신문게재 2012-05-09 9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지역사회 움직임 본격화

3농혁신의 성공을 위한 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충남도 공직자들은 도내 166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달 현장을 방문, 영농 및 물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는 뉴새마을운동을 추진 중이다. 또 도내 20개 기관이 힘을 합쳐 농어촌응원운동본부를 발족, 도시 소비자들의 국산 농산물 소비를 유도하는 등 농어촌 마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살기좋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 사회의 지원 노력과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든 7일, 일손이 부족해 고민이던 청양 목면 본의2리 주민들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 직원 20여명이 사무실을 벗어나 작업복을 입고 일손 돕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충남도가 추진하는 뉴새마을 운동에 따라 이날 본의2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앞으로 3년 동안 매달 방문해 일손을 돕기로 했다.

자기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농어민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충남도 공직자들이 발벗고 나섰다.

산골짜기에 30여 가구, 60여명의 주민이 모여사는 본의2리는 농지가 많지 않다. 주민 대부분 산을 개간해 고추나 담배 등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산에는 돌이 많아 농지를 개간하기 쉽지 않다. 또 영농규모가 적다보니 일당을 주고 일손을 구할 수도 없어 영농철에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다행히 농업기술원 직원들이 일손을 보태면서 걱정을 덜었다. 이날 직원들은 하루종일 밭고리기와 고추심기 등으로 주민을 도우며 힘을 보탰다.

주민 오세창(51)씨는 “산골 마을에 농사 규모도 작아 매년 농사철이면 일손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공무원들이 직접 일손을 보태 줘 약 3300㎡(1000여평)에 고추를 심는데 하루도 안걸렸다”며 좋아했다.

김길환 농기원 기술지원과장은 “평상시에도 농민들에게 작물 재배에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고 있지만 직접 일손을 보태지는 못했다”면서 “앞으로 매달 본의2리를 찾아 재배 농민들이 희망을 갖고 농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은 본의마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충남도는 도 모든 실과가 도내 농촌마을과 1대1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뉴새마을운동ㆍ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3농혁신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농어민을 돕기 위한 것으로 도 각 실과와 직속기관, 사업소, 소방서 등 모두 90개 부서가 참여한다. 도내 참여 마을은 166곳에 달한다. 부족한 일손을 보태기 위해 도 유관기관과 출연기관, 도내 사회단체, 기업체 64곳도 동참한다.

각 단체는 마을과 자율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후 매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봉사활동은 농어촌 일손 돕기가 대부분이지만 업무 특성에 맞는 지원활동도 병행된다.

지난 2일 예산 봉산면 봉림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도 홍보협력관실은 마을 생산품 구매운동과 일손돕기 외에 충남넷과 도정신문 등 자체매체를 통해 마을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블로그와 SNS 등 온라인 홍보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주 이이면 산의리 마을과 지난달 23일 자매결연을 맺은 도 보건행정과는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치의제 운영을 지원하고 예산 신암면 오산3리와 손을 잡은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는 과학영농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3농혁신 등에 대한 범도민 공감대 형성과 지속가능한 자원봉사 활동 모델 제시를 위해 추진 중”이라며 “자매결연 마을에 대한 봉사활동은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직접적 효과는 물론, 소통 확대로 도민이 원하는 행정이 무엇인지 살피는 등 간접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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