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생활체육대축전 관계로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1경기(롯데전)를 제외하면 올 시즌 끝날 때까지 한화 홈경기 장소는 줄곧 한밭구장이다.
인근 상인들은 희색이다. 야구장이 있는 부사동 인근 상인들은 4월 한 달 동안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 탓에 청주에서 경기가 있었던 바람에 매출에 적잖이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야구 덕을 보게 됐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은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치킨 100~200마리는 거뜬하다”며 “앞으로 관중석이 1만 5000석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매출도 덩달아 늘어날 것 같다”며 쾌재를 불렀다.
대전 야구팬 역시 들떠 있다. 거리와 시간상 부담으로 청주구장을 찾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이같은 걱정 없이 대전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도 마찬가지다. 평소 익숙한 한밭구장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경기력 상승이 기대 되는데다가 경기 뒤 청주와 대전을 오가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신축되는 내야 3층 관중석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부분 개장을 감수해야 하는 점은 '옥에 티'로 지적된다. 어수선한 구장 환경으로 경기 중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서다. 한밭구장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29일 삼성전 이전까지 모두 완료될 계획이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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