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아직도 자유선진당을 자민련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에 와서 굳이 당명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지난 18대 총선 이후 지방선거와 19대 총선을 치르면서 그나마 자유선진당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 새 당명을 만드는 것은 다시 당명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새 당명을 바꾼후 이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당 재정상의 문제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며, 왜 비대위에서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꿔 총선을 치른 상황이지만 선진당이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의 이같은 행동은 당 안팎의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것.
비대위는 새당명 공모에 대해 환골탈태, 깨끗하고 희망적인 모습을 담고, 시대정신 부합하는 한편, 빠르고 강한 이미지 등을 선정기준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비대위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아마도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역의 한 위원장은 “19대 총선지역 당선자와 비례대표들은 선진당의 지지로 당선이 된 것이 아니냐”며 “선진당의 깃발아래 당선되고 지금에 와서 선진당을 버리려고 한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 된 착각”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서 “이 위원장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당명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당명 공모는 다시 한번 제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선진당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 새로운 당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새롭게 새 당명을 공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위원장은 처음부터 대선에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혔지만 지금에 와서 이 위원장이 대선출마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유선진당은 19대 총선을 끝으로 끝났기 때문에 새출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들이 분분했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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