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인제 비대위원장 체제로 '혁명에 가까운' 당의 개혁을 예고하고 있지만 전당 대회를 한 달여 남겨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도, 최고위원 출마자의 윤곽조차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전당대회가 당의 새로운 돌파구가 돼야 한다는 기대감속에서도 우려의 불씨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출마 대상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의 흥행조차 회의적인 상황이다.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출된 이명수(아산), 성완종(서산ㆍ태안), 이인제(논산ㆍ계룡ㆍ금산) 당선자 등 3명을 비롯해 권선택ㆍ류근찬 의원 등에 불과하다. 당이 제대로된 쇄신의 모습을 보이려면 외부의 영향력있는 인사를 영입해야 하지만, 당 안팎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당대표로 거론되는 이인제 위원장의 리더십 역시 관건이다.
6선의 의원으로 당내에서 가장 무게감있는 인물로 꼽히지만, 이 위원장을 둘러싼 당내 반발 기류도 적지 않아 당대표로까지 거론되는 이 위원장의 리더십 발휘가 전당대회를 전후한 선진당 추스르기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더욱이 4ㆍ11총선을 앞두고 제기된 심대평 전 대표와 이회창 총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또 이를 기반으로 한 당내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도 새로운 대표의 숙제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인사들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거 탈당할 움직임마저 보이면서 전당대회가 선진당 생사의 갈림길에서 또 하나의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당명 변경 등을 놓고 비대위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당원을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통한 당 쇄신안에 반발하며 탈당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돌면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안착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인제 비대위원장 역시 준비단계 아니겠느냐”면서 “일단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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