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 언론인 클럽 초청 도정 간담회가 7일 오전 충남도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대선 출마와 관련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 큰 정치와 더불어 대선 출마도 가능한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대선 관련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최근 내 마음이 뭘까 자문해 봤다”며 “도지사 잘해야 대한민국도 잘할 수 있다는 답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국민이 보기에 '도지사 잘하네, 그래 더 큰 일 해봐'해야 기회가 있는 것이지, 무조건 도전할 일이 아니다”면서 “지방정부, 여기 현안이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의 이날 발언은 우선 도지사직에 충실해 국민의 마음을 얻은 후 대선에 출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의 홍성ㆍ예산 통합 추진과 관련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지사는 “특별법에 따라 주민 자발성이 가장 기본 원칙으로, 주민 뜻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별법 취지로 보면 법률 개정이 안 되면 강행이 어렵다. 의욕이 너무 앞선 발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단체의 규모가 작아서 행정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고 지방자치 도입의 원래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통합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특별법을 정해 간다면 협조하겠지만, 주민들의 동의와 자발성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에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반대의 뜻을 피력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주변지역 피해 우려에 대해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프로그램에 대한 자구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편입지역과 재정지원 필요성, 공주 역세권 지정 등 주변지역 여건 조성 지원에 대해 정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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