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우 화백 |
임화백은 본격적으로 소나무를 소재로 유화 그림을 그려 온지 30년이 훌쩍 넘는다.
본래 소나무는 버들과 대조되는 사철수로 우리의 지고한 넋을 높은 지조와 절개로 지켜온 한국인의 표증수이며 높은 경지에서 벗한 풍유의 상징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초기 작품은 그가 작가들과의 교류가 적은 시골에 머믈며 홀로 고민했던 외진 수업의 매듭으로 짙은 푸른 색과 붉은 소나무, 어두운 감청의 화면, 강한 색의 대비로 외골수적이고 강한 저항적 표현이 고군분투 했던 시절을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따스한 인간애를 느끼는 작품으로 승화 됐다.
그의 소나무 시리즈는 작가가 살아 온정의 정신적 세계인데다 미술교사로 시작해 지역 교육장까지 역임한 공직 40여년이었지만 멈추지 않은 작품 활동은 충남 미술의 산 증인이란 평가도 나온다.
지역의 작가들에게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한 동호인 창립은 물론 ▲아사달회 ▲충남미술교육연구회 ▲대전사생회 등 수회에 걸친 회장을 역임한 그는 '늘상 하는 화업이지만 조금만 게을리 하면 작가로서는 실격일 수 밖에 없다' 고 말한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