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념사업 가운데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의 실크로드 탐방이 포함돼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충남대에 따르면 개교 60주년 사업 예산은 2억2000만원으로 60주년사 발간, 시민초청 오페라, 무용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예산 중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실크로드 탐방 예산 1600여 만원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0주년 기념 사업 성격을 감안, 사업 추진위 실크로드 탐방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학 A 교수는 “개교 50주년 당시 사업추진위들이 한민족 기원을 찾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백두산 탐방을 포함시켜 빈축을 샀다”며 “그런데 60주년에도 같은 명분으로 실크로드를 간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B 교수는 “들리는 소문 가운데 이 사업을 놓고 사업추진위와 학교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사업 추진위에서 '전원 사퇴'라는 강수를 두는 바람에 학교가 결국 승인해줬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60주년 사업 추진단 한 관계자는 “실크로드 탐방 예산 1600만원이 책정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관련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구체적인 인원이나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충남대 한 보직교수는 “개교 60주년 기념 사업 추진단의 경우, 전 총장 임기 시절 2010년에 구성돼 대부분 사업들이 1~2년 전에 기획됐다”며 “현 총장 체제에서 최대한 불필요한 사업이나 예산 등을 조정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크로드 탐방 사업도 이런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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