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지의 대규모 수경재배를 본 김용두씨는 전국 농장과 연구실을 견학하며 1995년 첫 수경재배를 시작했다. |
주인공은 자연과 에너지 순환 체계를 실현해 친환경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청양군 정산면 김용두(62)ㆍ양연화(60) 부부.
오이를 재배하던 김씨는 지난 94년 농협중앙회의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으로 해외 선진지를 돌아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대면적 수경재배를 선진국 연수를 통해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리에 맞게 접목시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의 수경재배를 할 수 있을 지 고민에 빠졌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씨는 전국 기업형 농장, 연구실을 견학하면서 기관과 함께 연구 실험하면서 수경재배를 도입했다.
1995년에 처음으로 2970㎡(900평) 규모의 완전자동화 하우스와 (양액)재배시설, 지중난방시설 등의 투자로 본격적인 수경재배에 들어갔다.
인공배지를 이용한 수경재배로 토양의 연작피해를 없애며 병해충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게 됐다. 생육속도가 빠르고 품질 좋고 깨끗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다중, 다겹, 일사감응장치, 지중보일러 등 노동력 및 비용 절감과 함께 절약형 농법을 개발해 활용하기도 했다.
수경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로 바뀌게 됐다. 김씨는 정산농협과 함께 공동선별 작업을 통해 상품성을 높이고 출하처발굴 및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관내 토마토 재배농가들의 현장교육장을 개방하면서 시설채소농가의 기반조성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영농노하우 전수 및 친환경 우수 농산물 교육으로 현장실습 등 완벽한 기술전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김씨는 “60살이 넘으면 은퇴농업인이라 불린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도 농사일을 할 수 있는 일손이 많이 가지 않는 수경재배를 연구하고 있다”며 “현재 완성단계에 있으니 곧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계 농업인 전수에 몰두하고 있다”며 “성실하고 똑똑한 후계자가 나온다면 10년 후 제자에게 농장을 물려주겠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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