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청 로비 조형물 철거 논란

  • 전국
  • 공주시

공주시청 로비 조형물 철거 논란

시 문화공간 조성 추진… 일부 시민 “유지한채 리모델링 고려를”

  • 승인 2012-05-06 14:13
  • 신문게재 2012-05-07 17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공주시는 청사 1층 로비를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조형물<사진> 철거를 놓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공주시 청사 개청시 1층 로비에 설치한 배모형의 대형 조형물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등 장소가 비좁아 철거를 요구하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형물은 1990년 통합이전 공주시청 신축건물 준공과 더불어 설치된 높이 6m, 면적 23㎡에 이르는 석재로 만든 조형물로 '금강 위 돛단배' 형상으로서 '미래의 도약, 새로운 역사창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날카롭게 설치된 조형물이 혐오감을 느끼게 한다는 평이다.

또, 조형물 주변에는 무령왕릉 출토 모조품 및 무령왕 흉상이 배치돼 있는데 이것들은 호텔이나 미술관 라운지 같은 수준의 문화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조형물에 대해 철거를 검토하는 이유는 로비가 비좁아 배가 마치 내부에 갇혀 있는 듯해 답답함이 느껴지며 벽체에는 구시대적인 스테인리스 제품의 홍보판만이 걸려 있어 딱딱하고 정체된 분위기라는 방문자들의 여론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조형물은 1990년 시군 통합 전 4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홍익대 출신 K 작가의 작품으로 공주를 상징하고 있다며 절찬을 들은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조형물인 만큼, 이용의 효율성과 분위기만을 주장하는 철거는 마땅치 않다”며 “조형물을 그대로 둔채 리모델링을 생각해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형물의 철거 등으로 문화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최근 잇따른 시민들의 여론에 철거 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철거 후 역사문화도시에 걸 맞은 시청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다소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주=박종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