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시장ㆍ군수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
또 시ㆍ군별 '3농혁신'사업 지원, 내포신도시 건설,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 육성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집중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 마련 및 개선을 요구했다. 충남도는 3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16개 시장ㆍ군수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이날 “버스요금은 시내버스 회사로선 당연히 올려야 하는데, 버스조합에서 제시한 인상률이 60%여서 다수의 민원 소지가 있다”면서 “요금 인상은 하되, 신중하게 시내버스 회사와 시장군수 의견을 잘 참고해서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 시장은 이어 “천안ㆍ아산이 학생의 전철이용이 많다. 수도권 전철과 시내버스의 환승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교통체계가 다 마찬가지 일텐데 상당히 어렵다. 본예산에 1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39대 운영 66개 노선 중 운송적자가 13억이 예상된다”며 “버스 운행을 4대 감차하고, 6개 노선을 제외한 15개 노선을 축소하는 것을 6월부터 시행하려 한다”며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운행 감축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재정지원금 50%를 도에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농혁신에 대해선 “3농혁신대학을 권역별로 나눠 교육이 골고루 실시됐으면 한다”며 “3농혁신 도비 부담 비율이 특수시책임에도 불구하고 12.7%로 너무 낮다. 20%로 늘려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소외론'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도청이 옮겨가다 보니 서남부권인 논산, 계룡, 금산의 소외감이 크다”며 대책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도와 시ㆍ군 서울사무소가 따로 있는데, 통합사무소를 운영하면 경비도 절감되고 시군별 네트워크도 만들어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며 연구 검토를 제안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내포신도시 기념사업이 내포에 포함된 도시민들의 축제가 아닌 인근 소외 낙후된 주민들에도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홍성ㆍ예산도 구도심 공동화 우려가 있는데, 소외되고 낙후됐다는 말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대중교통 체계 개선은 현재 재정수요로 감당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노선 감축하는 것에 손 놓고 있기 어렵다”며 “DRT(수요응답형교통체계) 시스템 도입을 검토했는데, 중앙정부와 연계해 막대한 재정이 들어간다”며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태안군수가 제안한 명품 수산물 위한 바다목장은 대표적인 3농혁신 사업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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